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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오지래퍼의 일기 내가 이벤트 응모해서 받은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은 꽤 오래전에 '그 남자 그 여자' 라는 이미나 작가님의 책을 이벤트로 받았었다. 공짜로 책을 받는 것이 참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요즘 책과 가까이 하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이벤트를 찾아 응모했는데 덜컥 되버렸다. '삶을 위로하는 지적 유희로 가득한 카툰 에세이' 라는 문구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삶, 위로, 지적 유희, 카툰, 에세이. 어느 단어 하나 버릴 것 없이 내가 다 좋아하는 단어였다. 그렇게 책이 도착하고 읽기 전에 작가 소개를 보니 별명이 오지래퍼다. 오지랖이 넓어서 이것 저것 다 해서 얻은 별명이란다. 건축, 음악, 미술, 만화, 여행. 나도 한 오지랖 하는데 이분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특히 제목과 오지래..
[고백하기 좋은 날] 남자들을 위한 삶 지침서 인터넷에 화제로 떠오른 강의가 있었다. 바로 김지윤씨의 여자와 대화 방법이라는 영상이다. ▲ 여자와 대화가 가장 쉬웠어요 이 영상은 사랑에 관한 3가지 관점(강의링크) 이라는 강의 중 한 부분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 부분이라 화제가 되었던 것 같다. 나도 영상을 보면서 참 공감도 많이 되고 잘 모르던 부분도 알 수 있는 유익함이 있었다. 덕분에 김지윤씨가 쓴 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고백하기 좋은 날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들어가는 말에 적혀있듯이 책은 남자들에 초점을 맞추어서 내용이 적혀있다. 위로해주기도 하고 따끔하게 충고도 하며 삶의 선배로써 조언들이 잘 담겨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자들에 대한 고정 관념 같은 것들이 아쉽다. 남자가 먼저 뭔가를 해야 되고 준..
[다시, 프로테스탄트] 한국 교회 거시적으로 바라보기 다시 프로테스탄트는 청어람아카데미의 양희송 대표의 첫번째 책이다. 사실 저자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에서 가끔 그분의 글을 다른 사람들이 공유해서 읽고 공감되는 것이 있어서 찾다보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은 느낌은 이 글 제목처럼 현재의 한국 교회를 거시적으로 잘 바라본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대표적인 현상을 논리적으로 적어놓았다. 책이 제시하는 대안도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다. 한 두개의 대안을 던지기 보다는 큰 그림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그림은 읽는 독자들이 이루어 가길 제안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아버지에게 한 번 읽어보시라고 드렸더니 한 시간정도 지나서 다 읽었다고 돌려주신다. 그래서 대충 읽었네라고 했더니 이미 다 아시는 내용이라..
[그 청년 바보의사] 코람데오 - 하나님 앞에서 벌써 4년이나 지나서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게 되었다. 책을 읽지 않은 지난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진다. 이 책은 안수현이라는 청년의 짧은 33년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사로 그리고 기독 청년으로 교회에서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낸 사람이었다. 삶으로 살아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입으로는 멋지고 좋은 말들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삶으로 그것을 지키며 사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고 감동을 주었던 이유는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내었기 때문이다. 아픈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먼저 손 내밀며 신앙 서적과 찬양 테이프를 선물하고 기도해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동질감을 느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 바로 책이다. 이과 머리라 그런지 효율성을 엄청 따지는..
[결혼해도 똑같네] 본격 결혼장려만화! 처음으로 웹툰 단행본을 샀다. '결혼해도 똑같네 1,2권'곧 아는 형과 누나가 결혼을 해서 왠지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뭘 할까 생각하다가 이걸로 결정!인터넷으로 볼 때마다 나에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웹툰 ㅠㅠ이런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 장려 만화는 네이버의 썸툰 (일명 공상 과학 SF 만화...현실에 일어날 수 없는 달달함)결혼은 다음의 결혼해도 똑같네! (두 웹툰 작가의 행복한 결혼 생활)선물 받는 형과 누나가 이 웹툰처럼 행복한 결혼 생활 하길 ㅎㅎ
[시대를 뒤서가는 사람] 고민 한보따리 좋은 교사 대표로 활동하는 정병오 선생님이 지은 책이다.사실 이분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면서 교회 동생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당연히 비슷한 분류의 책들처럼 교사로써 자신의 성공기나 인생의 기적적인 사건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와 같은 고민과 삶을 살았던 한 사람이 보였다. 교회 안 문제들에 대한 고민들, 80년대 민주화 시대에 기독 청년으로써 고민들, 대학교 기독교 동아리를 하면서 겪는 고민들, 연애 하는 가운데 고민들. 이 책은 고민 한보따리다. 어떨때는 좋은 결론을 내기도 하고 그냥 고민으로 끝나는 내용도 있다. 읽는 사람을 설득 시키기보다는 그냥 자신의 고민과 생각들을 쭉 적어놓았다. 때로는 대단한 모습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간적 한계에 ..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 한국교회 성령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부분이었는데 선교사님이 추천해주셔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목차는 1장 뒤틀린 성령의 음성 2장 성령의 얼굴에 나타나는 수줍음 3장 치유는 과연 하늘의 터치인가 4장 방언은 과연 하늘의 언어인가 5장 성령의 불세례를 받았는가 6장 오순절로 돌아가는 길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일단 이 책의 특징으로 몇 개 요약한다면 1. 글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일반인은 어렵게 느끼게 신학적으로 들어가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쉽다) 2. 문제에 대한 명쾌한 성경적 논리와 대안(대안이 없이 비판적인 책들이 주로 많았었고 성경을 근거로 이해시켜서 좋다) 3. 비판의 글자 안에 한국 교회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비판글을 이것 저것 읽다보면 참 차갑고 아픈 글을 많이 봤지만 이 책은 사랑으로 썼..
호수1 - 정지용 [ 호 수 1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요즘 허영만씨의 '식객'을 보고 있는데 이 시가 나왔다. 짧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이게 바로 시의 힘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