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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더하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예전에 김제동씨가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시위하는 곳에 가서 대학생들에게 한 말 중에 와닿았던 말이 있었다.


 "저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 이야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 성공회대 4학년 재학중이지만 등록금 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돈도 많고요. 차도 중형차 3000cc 타고 다닙니다. 근데 제가 여기 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함께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우리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는 누군가와 끊임없는 관계 속에 존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입은 옷, 맨날 만지는 휴대폰, 먹는 쌀 등등 어느 것 하나 내가 만든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행동으로 만들어져 얻게 되는 것들이다. 자신 주위에 있는 물건 중 하나만 정해서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과연 이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던 나와 관계된 사람들이 보이게 된다.


 예전에 봤던 영화 '괴물'에서 주한미군의 독극물 무단 방류로 돌연변이 괴물이 생겨나고 그 괴물이 사람들을 공격하여 죽이고 잡아 먹는 것을 봤다. 우리 사회는 경쟁과 이기주의를 잠재적으로 학습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저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말로는 상생과 협동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고 아무리 외쳐도 가진 자는 더 가지게 되고 없는 자는 더 없게 되는 빈부격차는 날로 더욱 커진다. 근시안으로 봤을 때는 지금 자신이 더 많이 계속해서 가지는 것이 좋아보이지만 결국은 그 영향이 자신에게 되돌아와서 우리를 죽이고 잡아먹는 괴물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나'보다 '우리'라는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며 함께 힘을 모아서 주장할 때 변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특별히 교육 현장에서 더불어 함께 사는 가치를 가르치고 경험하도록 수업한다면 그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커다란 긍정적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