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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한국 교회의 불편한 진실



 예전부터 김두식씨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책 역시 마침 중고서점에서 팔기에 고민 없이 바로 사왔다. 나의 사랑 중고서점 ♡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회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적은 것이다. 한국 교회의 불편한 진실들을 꼬집으며 통렬하게 비판한다. 하지만 비판에서 끝나지 않고 대안과 개혁을 말한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얻은 유익이 있다면 교회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평소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지식이 거의 없었는데 덕분에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인물이 갑자기 쏟아져 나와서 헷갈리고 어려워 포기할뻔 했지만...ㅎㅎ


 요즘 한국에서 욕하기 좋은 키워드 3개를 꼽는다면 아마 "기독교" "교육" "정치" 일 것이다. 3개의 키워드가 욕 먹는 이유는 간단한다. 상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잘못되었고 상식을 벗어난 것이 보이는데 바뀌지 않는다. 바뀌지 않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이나 정치는 넘어가더라도 교회는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의 기준은 종교에 대해서 일반 평균보다 높다. 자신은 양심적으로 살지 않으면서도 교회의 잘못을 보면 욕하는 것은 그 안에 교회에 대해 기대 수준이 있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않는 다면 욕하지도 않는다.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한다. 교회 안에서는 세상의 기준들이 사라지고 그리스도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세상의 기준들이 더 힘이 있어 보인다.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 그리고 흥미있을만한 것들을 교회 안으로 들여온다.

 통계청의 한국 종교 인구 조사 그래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카톨릭은 꽤 늘어난 반면 개신교는 꽤 감소하였다. 사람들은 교회에 올 때 세상과 다른 것을 기대하며 오는데 교회는 세상의 것들을 교회 안으로 들여오기 바쁘다. 결국 실망한 사람들은 카톨릭에서 세상과 다른 경건한 종교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간 것은 아닐까?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증시로 남겨 두고 가신 조직은 교회뿐입니다. 교회다운 교회는 그 존재만으로 정치적이며, 충분히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실제로 초대교회는 그런 역할을 했고, 그 결과 언제나 로마의 거짓 평화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대학을 세우거나 기업을 만들거나 시민운동에 참여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우선적으로 교회 안에서 실현되어야만 합니다.


 교회는 나에게 아픔이자 나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