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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좋아] 어둔 밤에 더욱 반짝이는 빛


[난 당신이 좋아 - 고통 속에 부르는 아가] - 김병년


 이번 책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이름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 내용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 제목으로 상상했던 러블리한 상황도 아니다.


 IVF 간사로 그리고 목사로 사역하던 저자는 소개로 만난 아내에게 첫 만남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한다. 아내는 결혼은 모르겠으나 교제해 볼 마음은 있다고 한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부럽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교제로 한 달 반만에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충분치 않아 1년이 지나서야 결혼하게 된다. 때론 부딫히고 때론 행복해하며 살다가 셋째를 낳고 몇 일 후에 아내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식물 인간이 되버린다.


 힘든 환경 속에서 저자는 솔직하게 걸어간다. 때론 하나님을 원망하며 솔직한 기도를 하기도 하고 때론 하나님으로 위로받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러한 고통 속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다. 원망도 다른 곳에서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한다.

 욥기가 떠오른다. 모든 걸 잃고 아무 것도 없을 때 그때 욥은 고백한다.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욥기 42:5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확실하게 보게 되었다. 우린 하나님의 생각을 알 수도 측량할 수조차 없다. 무당에게 찾아가 미래를 듣고 자신의 불안을 해결하는 것처럼 하나님에게 요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건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않고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것이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성경을 보면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기쁨의 고백이 너무나 많다.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을까? 그들의 기쁨과 감사는 하나님에게서만 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고난이 오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유를 몰라도 감사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쁨과 감사의 기준이 우리의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이기 때문인 것이다.


 "무화과 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 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하박국 3:17~18


 밤이 어두우면 어두울 수록 별은 더욱 밝게 빛난다.